'보안경고'로 위장한 팝업 광고..법정으로!  
     
  작성자 : 배너야 (homeset@bannerya.com)    http://www.bannerya.com  
  작성일 : 2002/12/20 07:12  
  조회수 : 836  
     
  Stefanie Olsen (Special to ZDNet News) 인터넷 사용자들의 컴퓨터나 브라우저에서 뜨는 팝업 '보안 경고'처럼 위장한 웹 광고들이 집단 소송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집단 소송은 인터넷에서 기만적인 배너를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제기되는 것이다.
지난 11월 25일 워싱턴 주 대법원에서 제기된 이 소송은 몇 가지 종류의 인터넷 광고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법정으로 옮겨간 최초의 경우중 하나다.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 오비스포에 있는 본지(Bonzi) 소프트웨어가 문제의 광고를 통해 자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도록 수백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루킨스&애니스라는 집단 소송 그룹의 회장인 대럴 스콧은 본지 소프트웨어의 "광고 배너는 일반 광고 배너와는 전혀 달라보이도록 위장하고 있어서 잘 모르는 사용자들은 그것이 자기네 컴퓨터에서 보낸 경고라고 생각하고는 그것에 대해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콧은 지난 5년 동안 본지 소프트웨어가 웹 사용자들에게 이같은 광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본지 소프트웨어는 논평을 요청하는 전화나 이메일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웹이 상용화된 뒤부터, 특히 닷컴 침체 이후 광고 회사들과 마케팅 담당자들은 웹 광고를 통해 좀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리고 또 이러한 새로운 미디어 사업의 효과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표준적인 배너 광고와는 색다른 여러가지 실험을 해왔다.

그러나 웹 서퍼들은 그중 어떤 종류에 대해서는 점점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보편화된 팝업 형식을 포함한 몇몇 종류에 대해서는 많은 불만을 표시해왔다.

AOL과 MSN, 어쓰링크 등 몇몇 인기있는 웹서비스는 결과적으로 팝업 광고를 적절하게 사용해왔다. 그러나 서퍼들이 그들의 불만을 법정으로까지 가져온 것은 이번 본지 소송건이 처음이다.

웹 출판업체들이 법정에 선 예는 이미 있었다. 올여름 7개의 온라인 출판업체들은 소프트웨어 회사 게이토가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다른 배너 광고 위에다 자기네 광고를 덮어씌우게 만드는 서비스를 만들어낸 것에 불만을 품고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뉴욕 타임즈도 포함된 이 출판업체들은 게이토에 대해 예비 가처분 명령을 받아냈다. 이 소송의 최종 판결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연방 법원에서 지금도 진행중이다.

사람들이 PC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때 불쑥 튀어나오는 게이토의 여러 광고들이 바로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는 광고인데, 여기에 불만을 품고 있는 회사들중에는 배송 회사인 UPS도 들어있다.

본지 소송에서는 웹사이트에서 팝업하거나 나타나는 광고들이 '보안 경고'라든지, '메시지 경고', 혹은 '경고'와 같은 표현이 들어간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 가운데 한 가지 배너를 보면, "당신의 컴퓨터는 지금 인터넷 IP 주소를 방송중이다. 이 주소를 이용해서 누군가가 지금 당장 당신 컴퓨터에 공격을 가할 수 있다."와 같은 것이다.

서버들이 이 배너를 닫기 위해 X를 누르면 본지 웹사이트로 보내진다.

이런 광고를 통해 본지는 자사의 웹사이트와 자사의 2개 소프트웨어, 즉 인터넷 연결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넷부스트와 기술 공격으로부터 컴퓨터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넷얼러트라는 소프트웨어를 홍보하고 있다.

웹 리서치 회사인 닐슨 넷레이팅스에 의하면, 본지는 지난 10월에만도 웹 방문자들에게 7억 4350만 번의 인터넷 광고를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인터넷 상에서는 제 1의 소프트웨어 광고주다.

본지는 야후와 MSN, 클래스메이츠닷컴 등 여러 사이트에서 광고 스페이스를 사고 있다.

이 광고들로 인해 본지 사이트는 웹사이트들 가운데 톱을 장식했다. 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본지 사이트는 약 200만 명의 방문자들을 끌어들였고, 웹에서 일반포탈과 커뮤니티중 2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현재 사업가인 필립 카스턴즈와 루킨스&애니스의 변호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이번 집단 소송은 그동안 본지에서 보내는 배너 광고와 같은 광고를 한 번이라도 받아본 모든 미국인의 권익을 대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소송은 본지 소프트웨어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사기적인 사업 행태를 금지하는 일련의 법들을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고소하고 있다.

이 소송은 본지가 앞으로는 이런 광고들을 보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 소송에서는 이 회사로부터 사기적인 광고를 하나라도 받은 사람들에게 각각 500달러를 주는 것을 포함해서 이같은 경고 문구를 담고 있는 배너 한 개 당 5달러를 지불하게 하는 등 피해 보상도 요청하고 있다.

루킨스&애니스의 스콧 회장은 "이번 소송의 효과는 온라인 광고가 이처럼 짜증나는 것이 돼서는 안되고, 좀더 효과적이고 신뢰가 가는 툴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