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PL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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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3/06/20 23:05  
  조회수 : 1113  
     
  PPL이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각종 소품에 상품을 광고하는 형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질라가 참치캔을 먹는 장면을 통해 ‘동원참치캔’이라는 상표를 전세계적으로 광고할 수 있었던 사례가 기억난다. 당시 이 광고효과의 가치는 1천만달러 정도로 추산했었다.

PPL은 기존의 광고와는 조금 다른 영역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기존의 매체에서 컨텐츠와 분리되는 일반적인 광고와는 달리 컨텐츠의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들어가는 형식으로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법이기 때문이다. 제작사쪽에서는 제작비용을 충당하고 광고주입장에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최근 한국에서 주목 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e-PPL이라는 것은 이러한 PPL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PPL의 개념은 온라인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을 상영하면서 곧바로 상품에 클릭하면 관련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데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e-PPL은 생각처럼 전자상거래와 연결되지 않았다. 당연한 것이 컨텐츠에 몰입해있는 사람들은 영화속 상품들에 아무리 시선이 가더라도 그것을 구매하기 위해 몰입상황을 깨뜨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컨텐츠에 대한 강렬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노출되었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일어나는 것이지 단순히 컨텐츠와 전자상거래를 결합시켰다고 해서 구매가 일어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그러나 아바타 산업은 e-PPL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보인다. 아바타들이 착용하는 의상, 엑세서리, 소품 등은 물론이고 가상 사회를 구축한 게임 속의 가상 도시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매력적인 e-PPL 시장이 된다. 게임 에버랜드 등의 가상 커뮤니티 게임 업체들은 아예 e-PPL 시장을 겨냥하고 게임을 기획해왔다.

이미 아바타 퀴즈 게임인 ‘퀴즈퀴즈’에서는 필라와 삼성전자로부터 2,3천만원의 광고료를 받고 관련 아이템을 PPL하고 있고 세이클럽은 쿠기.스포트리플레이 등의 브랜드와 제휴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온라인에서 시행되고 있는 어떠한 광고 형태보다 사용자들의 시선을 거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광고할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컨텐츠와 광고의 결합은 현재로써는 아바타 서비스의 e-PPL시장이 가장 유력 해보인다.

더욱이 e-PPL 시장은 오프라인의 PPL과는 달리 발전적인 측면이 있는데 사용자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자료출처: 이성진의「뉴 미디어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