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大戰 "올 승자는 누구?  
     
  작성자 : 배너야 (homeset@bannerya.com)    http://www.bannerya.com  
  작성일 : 2003/06/25 11:08  
  조회수 : 1101  
     
  타는 듯한 갈증을 한방에 날려 버리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빨리 오고 또 길어질 것이란 기상대 장기예보를 토대로 `대박`을 꿈꾸며 여름시장 공략에 나선맥주업계의 판촉전은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뜨겁다.
더욱이 맥주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OB맥주가 신제품 `OB`를 야심적으로 내놓고 맞이하는 첫 여름으로 맥주전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전망된다.

여름시장을 둘러싼 하이트와 OB의 판촉전은 이미 5월부터 시작됐다. 호시탐탐 선두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는 OB맥주는 신제품 OB를 앞세우고 무려 500억원이라는 실탄을 장전, 무서운 기세로 제품 광고와 마케팅 판촉에 나선 것이다.

간판 브랜드인 OB라거를 맥주사의 뒷장으로 넘긴 채 비장한 각오로 나선 OB맥주의 신제품이 탄탄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나오는 것이 마케팅의 특징이다.

마케팅 대열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마이클 글로버 사장도 전격 가세했다. 그가 최근 방문한 주류도매상과 유흥업소만 해도 무려 500곳을 넘어섰다. 거래처 인사들과 만날 때는 폭탄주 서너 잔도 단숨에 해치울 만큼 `한국화`해 가고 있다.

우선 신제품 OB의 시음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대규모의 모바일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휴대폰으로 받은 OB 모바일 쿠폰을 제시하는 모든 고객에게 OB생맥주 1.7피처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자메시지가 생활화한 젊은층을 공략하기에는 더없이 기발한 마케팅이라는 게 자체 판단이다. 또 OB캔 24개 한 박스를 쿨러팩에 넣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소비자 판촉행사를 8월 31일까지전국 할인매장과 대형 슈퍼마켓에서 전개한다.

김준영 OB맥주 부사장은 "지난해 OB맥주는 카스 캔맥주의 포장단위를다양화하고 손잡이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카스 캔맥주 판매는 2001년 동기 대비 약 70%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며 "종이박스 대신 쿨러팩을 이용한 이번 패키지는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B맥주의 쌀맥주 판촉공세에 맞선 하이트맥주의 수성전략도 예사롭지 않다. 하이트는 스포츠, 공장 견학, 해변축제, 사이버 공략 등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수성은 물론 격차를 더 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전국을 돌기 시작한 시음용 차량 `프라임 키트`가좋은 반응을 얻어 10월 말까지 각종 문화행사장 및 해변축제장을 돌 예정이다. 또 인기가수들이 총출연하는 대규모 여름 해변축제도 개최, 젊은이들의 `하이트 사랑`을 각인시킨다는 생각이다.

사이버 판촉도 강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배너광고 등 온라인 광고 물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홈페이지(www.hite.com))에 사이버 공장 체험관을 마련, 공장 시설물과 맥주 제조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하이트맥주는 또 명품의 브랜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지난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브랜드키퍼제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2003년은 하이트맥주 출시 10주년인 동시에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한 해"라며 "올 한 해 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하이트맥주를 맥주시장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굳히고 시장점유율도 60%대로 높이겠다"는 말로 맥주시장 1위자리에 결코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